삼광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유혜진 전문의의 "전신홍반루푸스 진단" 관련 건강칼럼이 의계신문(메드월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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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홍반루푸스 진단은 항핵항체 검사부터 시작
[기고] 삼광의료재단 유혜진 전문의, 지속적으로 음성이면 SLE로 진단 못해
전신홍반루푸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 이하“루푸스”라 한다)는특정 장기에 병변이 국한되지 않는 전신성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형성된 다양한 자가항체와 면역복합체에 의해 조직 손상이 나타난다.
환자마다 침범하는 장기가 다르므로 다양한 임상 증상으로 발병할 수 있으며,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나타나는 임상 증상과 소견도
매우 다양하다. 루푸스의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 환경, 약물 요인의작용으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생각되고 있다.
2019년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루푸스의 유병률이점점 증가하여 10만명 중 46.3명이 루푸스를 앓고 있으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유병률이 약 7.8배 높고 연령별로는 15세 이상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35세에서 39세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푸스의 진단 기준은 미국류마티스학회(American College ofRheumatology, ACR)의 1997년 기준이 가장 널리 이용되어 왔다.
즉, △피부점막 관련 기준 △관절염, 장막염, 신장, 중추신경계 이상과 관련한 전신성 기준 △혈액검사 및 면역학적검사를 포함한
진단검사 기준을 포함한 총 11개의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4개 이상을 만족하는 경우 루푸스로 분류한다.
이후 2012년 SystemicLupus International Collaborating Clinics (SLICC) 분류 기준에서 기존의 분류 기준을 보완하였고, 2019년
ACR과 유럽류마티스학회(European League Against Rheumatism, EULAR)에서 2019년 EULAR/ACR 분류 기준을 발표하였다
개정된 2019년 EULAR/ACR분류 기준은 이전과 달리 진단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높이고 조기 진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항핵항체
(antinuclearantibody, ANA) 검사 양성을 진입 기준(entry criterion)으로 제정하였다. 임상증상 및 진단검사 항목을 그룹화하고
각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하였으며, 분류기준의 동일 영역 내 항목들 중 가장 높은 점수만을 합산하여 10점 이상일 때 루푸스로
분류한다.
항핵항체의 측정은 HEp-2 세포를 이용한 간접면역형광법(Indirect immunofluorescence assay, IFA)이 오랜 기간 표준 검사법으로
널리 사용되어왔으며, 항핵항체 양성은 평가의 첫 단계로서 반드시 한 번이라도1:80 이상의 역가를 보여야 한다.
또한 세포의 핵(nuclear),세포질(cytoplasmic), 체세포분열(mitotic)염색패턴을 토대로 이와 관련된 특이 자가항체와 연관 질환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이러한 염색패턴에 대한 수기 판독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분석이 판독자마다 다를 수 있어서
재현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 현재 항핵항체 검사의자동화 및 표준화를 위한 다양한 자동 판독 시스템이 개발 및 도입되고
있다.
루푸스에서 항핵항체 양성율은 95-99%로 알려져 있으나, 단면적 연구들에서는 더 낮게 보고되는 경우도 빈번하였다.
이렇게 항핵항체음성인 루푸스 환자군이 일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개정된 분류 기준에서는 지속적으로 항핵항체음성인
환자는 SLE로 진단할 수 없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대체 기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루푸스는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완치가 어려운 만성적인 희귀질환이며, 주로젊은 연령층의 여성에서 발생하고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조기 진단을 통한 치료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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